그의 군부대 시찰은 올들어 처음이다. 김정은은 집권직후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초에는 군관련 행사를 챙겼다. 지난해엔 인민군 포사격 경기, 핵실험(1월 6일)뒤 인민무력부 방문 및 핵과학자 축하행사 등 5차례의 공개활동이 모두 군과 관련됐다. 하지만 올해 싸움준비를 완성하라고 지시했던 김정은은 평양가방공장(5일), 김정숙평양제사공장(8일), 류경김치공장(12일), 황해남도 금산포젓갈가공공장ㆍ금산포수산사업소 시찰(15일)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김정은이 최근 북한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기가 포착되고 미국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군부대를 찾아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가 기습적으로 강행했다"며 "올해엔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한 뒤 군관련 활동을 하지 않다 갑자기 나타난 게 기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