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토요시장에는 한우고기 판매 업소 26곳이 있다. 이곳은 송아지를 서너 배 낳은 암소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장흥한우
장흥한우는 업소 대부분이 자신이나 부모형제·친지 등이 기른 소를 직접 도축해 판매하고 있다. 유통 중간 마진으로 떼이는 게 없는 데다 이익을 적게 보는 대신 많이 파는 박리다매를 추구해 가격이 저렴하다.
가격은 업소마다 약간 다르지만 차이가 크지는 않다. 백화점·대형마트·식육점보다 부위에 따라 15~20%가 저렴하다.
도시에서 600g(1근)당 보통 2만5000원인 국거리 양지·설도는 2만원(이하 1+등급 기준) 가량에 판매한다. 구워 먹는 고기의 경우 도시에서 6만5000~7만5000원인 갈빗살·부챗살이 5만4000원 안팎이다. 보통 꽃등심·업진살·치맛살은 5만원, 채끝등심·안심은 4만2000원, 찜용 갈비는 3만2000원, 불고기용 설도는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품질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김성 장흥군수는 “매월 불시에 모든 판매점의 고기에 대해 DNA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한우고기를 믿고 저렴하게 먹거나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은 물론 택배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6개 업소의 지난해 판매량은 소 7000여 마리 정도. 업소들이 주소·전화번호를 관리하는 택배 고객 수가 13만명이 넘는다.
택배 주문의 경우 고기를 진공 포장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배송한다. 오는 24일까지만 상품 발송이 가능하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