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나라가 이렇게 어려울 때 황교안 대행께서 나라를 아주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주시는 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저희 당으로서도 든든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한 뒤 "새누리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의 모든 시책을 뒷받침하고 함께 협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당내 사정으로 오히려 국정의 부담이 되고, 국민들에게 근심과 걱정이 되는 상황에 놓이게 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황 권한대행이)국정을 이끌어가시는 권한대행님께 힘이 돼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희 당이 아시는대로 각고의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나려고 하고 있다. 우리 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보수가 든든하게 설 수 있고, 보수가 살아나야 큰 새의 날개 한 축인 오른쪽 날개와 같은 우리 보수가 살아나야 나라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이 빨리 추스려야 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고, 또 비대위원장으로 온 제가 정치적인 경험도 없고 인간적으로 여러가지 부족하고 덕도 없는 사람이고 제가 많은 걱정을 하지만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여러 지도부, 소속 원내 의원들 여러분들과 당원 여러분들께서 많은 걱정해 주고 성원해 주시고 협력해 주셔서 당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달라지고 있어 감사히 생각한다"고도 했다.
최근 서청원 의원등 친박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해 불거진 갈등 양상에 대해선 "당을 새롭게 하는 과정에서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일도 있고 소리도 나고, 갈등으로 비쳐지기도 하고, 세상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맨날 싸움질만 하는 사람들이라는 손가락질을 하는게 사실"이라면서도 "개혁을 해나가는 새로운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우리 당이 국민들이 사랑하는 당으로 새로 태어나고 국정의 한축을 담당하는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황 권한 대행을 비롯해 이석준 국무조종실장과 허원재 청와대 정무수석, 심오택 총리비서실장, 오균 국무 1차장, 노형욱 국무 2차장 등 정부측에서 6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선 인명진 위원장과 정우택·이현재·김문수·박완수 비상대책위원, 박맹우 사무총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신동우 비서실장 등 8명이 자리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