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가 접촉한 특검 및 문화계 관계자들이 따르면 박 대통령은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손 회장을 만나 “CJ가 좌파 성향을 보인다. 영화를 잘 만들고 계신데 방향을 바꾼다면 나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J 측은 이를 정부에 우호적인 콘텐트를 만들라는 뜻의 사실상의 압박으로 받아들였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손 회장은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 중에 편향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명량’과 같이 국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화도 만들었다”고 답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이 때문에 CJ가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등 이른바 ‘애국주의 성향’으로 평가 받는 영화를 만든 것도 이 같은 박 대통령 발언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이번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