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는 덴마크로 도망갔지만…범죄자 10명 중 3명은 중국으로 튄다

중앙일보

입력 2017.01.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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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에 대한 범죄인 송환 요건을 검토하고 있는 덴마크 검찰청 청사.

경찰청은 해외로 도피한 범죄 피의자 297명을 지난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15일 밝혔다. 2015년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도피사범은 총 613명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209명(34.1%), 필리핀 180명(29.4%), 베트남 56명(9.1%), 태국 40명(6.5%), 미국 30명(4.9%) 등이다. 최순실(61ㆍ구속)씨의 딸 정유라처럼 덴마크로 도망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해외로 도망간 피의자 중에선 사기ㆍ배임 등 경제사범(268명ㆍ43.7%)이 가장 많았다. 살인ㆍ강도 범죄자는 32명(5.2%), 마약은 19명(3.1%), 절도범은 10명(1.6%)이었다.
 

피의자들이 가장 많이 잡힌 곳은 필리핀(84명ㆍ43.7%)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국(65명ㆍ21.9%), 태국(49명ㆍ16.5%), 베트남(28명ㆍ9.4%), 캄보디아(23명ㆍ7.7%) 순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3년간(2014∼2016년) 잡혀온 국외도피사범은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로 도망간 피의자가 최근 3년간 75% 증가했지만, 송환된 사람은 이보다 더 많은 수치인 100% 가까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외국 경찰과의 공조 강화를 통해 국외 도피사범 송환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