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브레이크는 꼭 두 번 휘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두 번 이상 휘는 옆경사 퍼트를 말한다. 더블 브레이크 지형에선 경사를 읽기가 까다롭다. 더구나 홀까지 거리가 꽤 떨어진 롱퍼트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단번에 홀에 떨어뜨릴 확률도 높지 않다. 그러므로 최대한 홀 근처에 공을 붙이고 난 뒤 다음 퍼트에 마무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3> S자 퍼트와 퍼트 연습법
퍼트, 하루 20분씩 꾸준히 연습을
1.5m 거리 두고 반복 훈련 효과적
마지막으로 경사를 점검하는 방법이다. 기본적으로는 공 뒤에서 더블 브레이크의 양쪽 라인을 점검한 뒤 첫 번째 꺾이는 지점으로 가서 다시 경사를 확인한다. 그리고는 홀 반대쪽으로 가서 다시 경사를 확인하면 된다. 이 때 홀 주변의 잔디 결까지 확인해 두면 좋다. 만약 경사를 읽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더블 브레이크의 중간 지점에서 양쪽 라인을 모두 살피는게 바람직하다.
첫 번째로 소개할 방법은 1.5m 반복 연습이다. 가장 까다롭지만 확실하게 성공해야 하는 거리가 바로 1.5m 내외다. 직선 라인에서, 똑같은 지점에서 반복해서 퍼트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나는 보통 한 자리에서 40개 연속 퍼트를 성공할 때까지 훈련을 한다. 아마추어 골퍼라면 10개 정도를 목표로 해서 개수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 방법이 익숙해졌다면 홀 주위를 돌면서 연습을 한다. 홀 주위 4개 포인트에서 돌아가며 연습을 하는 것이다. 한 지점에서 퍼트를 성공하면 다음 포인트로 옮겨가는 방식이다. 실제 그린이라면 오르막, 내리막, 좌우 옆경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퍼팅 트랙을 만들어놓고 연습을 하는 방법이다. 프로골퍼들은 퍼팅 트랙이 그려진 연습기구를 가지고 다니면서 훈련을 한다. 보조기구가 없다면 클럽 두 개를 나란히 그린 위에 놓은 뒤 그 위에서 연습을 하면 된다. 클럽을 퍼트 헤드의 양끝보다 약 0.5㎝ 정도씩 넓게 나란히 놓고 그 안에서 퍼트 훈련을 해보자. 이 방법으로 연습을 하면 자신의 스트로크가 바깥쪽으로 빠지는지, 안쪽으로 감아주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퍼트 스트로크는 완벽한 ‘일(-)자’ 가 아니다. 백스윙 때 살짝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임팩트 때는 제자리, 임팩트 이후엔 살짝 안쪽으로 감아주는 반달 모양의 스트로크가 바람직하다.
박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