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씨는 1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은) 원래 종잣돈이 스위스에 있었다”며 “아버지 때도 그곳에 재산을 갖고 있었는데, 아마 1985년쯤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이 같은 증언이 최대 1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의 해외 차명재산 보유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평가했다.
재석씨는 “어떤 재산이 스위스로 갔는지는 얘기해줄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재석씨는 인터뷰에서 “전두환 정권 시절 아버지(최태민)가 ‘박근혜 대통령 1조원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최태민씨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일을 언급한 뒤 “복수심이 생겼을 것 아닌가.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1조원을 모으려 했다”고 말했다.
재석씨는 또 부친(최태민)의 타살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아버지가) 3000억까지 모은 뒤 ‘이 돈은 돌려드려야겠다’고 나에게 말했었다”며 “그 직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재산이 최순실 일가에 상속돼) 지금 사달이 난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국일보는 최태민씨 사망에 최순실의 어머니인 임선이(2003년 사망)씨가 관련돼 있을 거라는 의심을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