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후자산을 운용하는 방법으로 TDF가 주목 받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사전에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미국 시장에서는 2015년을 기준으로 투자 규모가 1000조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TDF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자산배분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지 않는 일반 연금자산 투자와 달리 은퇴 시점을 정하면 알아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 한국형 TDF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미국 캐피털그룹과 함께 TDF를 한국형으로 출시했다. 미국 TDF를 운용하는 캐피털그룹의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노하우를 한국형으로 만들었다. 퇴직연령, 수명, 취업나이, 임금상승률 등을 감안해 자산배분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삼성한국형TDF는 2015년부터 2045년까지 5년 단위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7개 펀드를 운용한다. 이 펀드는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이머징시장 주식 및 채권펀드 등 글로벌 분산투자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장은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9.6%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면서 “대한민국 대표 운용사로서 은퇴 이후 노후를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TDF 외에 연금 솔루션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