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금감원 감리 착수 소식에 하락했다 안정세 찾아

중앙일보

입력 2017.01.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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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현대건설과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현대건설 주가가 하락 출발했으나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6일 오전 9시 50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50원(0.12%) 내린 4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3.8% 하락 출발, 한때 5.3%까지 떨어졌다.

이날 매일경제는 건설업계와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한 결과, 금감원이 4일 현대건설에 “미청구 공사대금, 공사원가 추정치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미청구 공사대금은 3조6088억원으로 총매출액의 27%에 이른다.

이 신문은 또 딜로이트안진에 대해서도 “최근 5년치 현대건설 감사보고서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금감원은 특히 2011년 이후 현대건설의 회계처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긍정도 부정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의 감리 자체가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서다. 일부에서는 대형 건설사에 대한 ‘도미노’ 감리를 우려한다. 그러나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이다. 이날 9시 50분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0.12% 상승 중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