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문재인 혁명 발언, 좀 과하다고 생각”

중앙일보

입력 2016.12.28 18:54

수정 2016.12.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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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오찬 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회의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혁명 발언’에 대해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28일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지난 16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하면) 다음은 혁명밖에는 없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헌재에 대해 국민들이 어떤 바람을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헌재의 권위나 대한민국 국민들의 품격에 걸맞은 대우와 말씀을 정치지도자가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또 ‘문 전 대표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에 대해 평가하는 말을 누차 물어서 과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거기에 대해선 더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정 의장은 자신이 ‘친문’으로 분류된다는 데 대해서는 “잘 아시다시피 저는 무소속이고 특정 계파에 속해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정 의장은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 전 대표 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 같나’라는 물음에는 “누가 될 것인지를 알면 좌판을 깔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현재 국민의 평가에 비해 앞으로 1~3달이 지나면 많은 변화가 급격하게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섣불리 점치는 것은 아주 바보스러운 짓이라 생각한다. 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 의장은 반 총장의 23만 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검증은 필요한데 음해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냥 두면 확대 재생산이 되고 유통될 수 있어,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면 정공법을 써 빨리 시시비비를 명백하게 가리는 게 지혜로운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 ‘대선 출마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저는 대선 출마의 생각이 없다”라며 “의장직을 정말 잘하고 싶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