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장관은 오늘 저녁 열린 '제27회 이길용체육기자상 시상식 및 2016 한국체육기자의 밤'에 참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한 때 행사 참석이 불투명했으나 축사 등을 하며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행사를 마친 뒤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배후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는 바가 없다"며 유 전 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문서를 만든 곳이 어디냐'는 조 전 차관의 질문에 김 전 비서관은 정무수석비서실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무수석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에서 조윤선 문체부 장관으로 교체됐던 시점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들이 적혀있는 문서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 이름을 올린 인사만 9천여명에 달한다. 조윤선 장관은 그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유 전 장관은 또, 리스트가 만들어지기 이전엔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며 리스트 작성 주도자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한다면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