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프라인 저장 기능도 아마존이 넷플릭스보다 더 먼저 도입했다. 2011년 시작된 프라임 비디오는 쇼핑몰 아마존에서 연 99달러를 내면 배송비가 무료인 프라임 회원들에게 스트리밍 비디오를 무제한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넷플릭스, 지역 콘텐트 확보 박차
아마존 ‘6개월 2.99달러’ 가격공세
로컬사업자와 협력 구도 변화 주목
두 글로벌 서비스가 같은 해에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면서 로컬 서비스들과의 협력·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두 서비스 모두 한국 소비자의 관심을 끌만한 한국 콘텐트가 크게 부족하다. 한국처럼 시장 규모가 작은 곳에선 두 회사의 투자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서비스하는 콘텐트 개수가 4000개 이상은 되어야 볼만 하지만, 한국만 해도 넷플릭스 콘텐트는 2000개가 안 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경우는 국내 콘텐트가 거의 없고, 인기 아마존 시리즈도 한국어 자막 지원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넷플릭스는 한국 영화 ‘판도라’와 드라마 ‘불야성’ 등 지역 콘텐트 배급도 확대하고 있다. 케이블TV 딜라이브와 손잡고 전용 셋톱박스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소비자들에겐 최신 영화나 인기 드라마를 빨리 공급하는 기존 IPTV나 ‘왓챠플레이’ 같은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가 더 인기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이런 사업자들과 다각도로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
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