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금연 광고
TV 금연 광고
금연 광고는 총 40초 분량이다. 젊은 시절 농사를 짓는 모습, 아내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 어눌한 발음 속에서도 '32년 흡연으로 구강암에 걸렸어요'라는 증언, 담배와 헤어지는 이미지 등이 담겼다. 공포스러운 장면 대신 배경 음악과 화면 모두 밝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 중심으로 구성됐다. 양성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과거와 달리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흡연자들이 흡연의 폐해를 피부로 느껴 금연 결심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의 모티브는 미국에서 얻었다. 미국 질병예방센터(CDC)가 2012년 실시해 '가장 효과적인 금연캠페인'으로 평가받은 금연 광고(Tips from former smoker)를 우리 실정에 맞도록 재구성한 것이다. 당시 미국에선 금연 상담전화가 132% 늘고 금연 홈페이지 방문자가 428% 급증하는 등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증언형 금연 광고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코미디언인 고(故) 이주일씨가 공익광고에 등장해 흡연의 폐해를 알린 바 있다. 폐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그는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라는 말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생생한 증언을 통한 금연 권고가 14년만에 다시 한 번 브라운관으로 재생되는 셈이다.
'증언형' TV 금연 광고 22일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