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뚝이 2016 ③ 경제
네이버는 지난 10월 그를 차기 CEO 내정자로 발표하며 “네이버 서비스의 모바일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한 대표 내정자가 서비스본부장을 맡은 2012년 무렵 네이버엔 “PC 시장에선 검색·포털 비즈니스로 경쟁사를 압도했지만 모바일 전환에선 한참 뒤쳐졌다”는 위기감이 컸다. 이후 한 대표 내정자는 모바일 검색에 ‘주제 판’을 도입하고 지역·쇼핑 검색을 강화하면서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의 모바일 전환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V라이브(동영상 스트리밍)와 네이버페이(결제) 등도 한 내정자의 성과로 꼽힌다.
CEO 취임하는 한성숙
비이공계 출신 서비스 전문가
“소상공인 돕는 플랫폼 지향”
지난 10월 네이버 ‘커넥트 콘퍼런스’에서는 “이제 네이버는 서비스 중심 회사가 아니라, 파트너에게 기술 도구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번역·소셜로그인·페이 등 다양한 기술 도구를 파트너들이 손쉽게 활용하고, 그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서비스 틀을 다 짜놓고 그 속을 채워줄 공급자를 찾던 과거의 모델에서 진화했다는 평이다. 네이버 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할 지도 ‘플랫폼’에서 답을 찾고 있다.그는 최근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네이버가 나아갈 방향과 가치를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같은 CEO, 파트너와 내부 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서포터 같은 CEO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