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이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제70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박강현(20·삼성생명)을 4-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 2013·14년 우승자인 정영식은 지난해 자신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던 박강현에게 멋지게 설욕하며 이 대회 세 번째 챔피언이 됐다.
첫 세트 내주고 4세트 내리 따내
탁구 종합선수권 3번째 챔프 올라
21일 종합선수권 개인전 8강에 나선 정영식은 손바닥 물집이 찢어진 채 경기를 치렀다. 올림픽 이후에도 대회 출전을 거듭하다 생긴 상처였다. 라켓을 쥐는 오른손이 아픈 상태로 결승에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위기에서 정영식의 눈빛은 더욱 강렬하게 빛났다. 오히려 선제 공격을 시도하며 박강현을 몰아붙였다. 2~5세트를 내리 따내고 역전 우승에 성공한 정영식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감독은 “정영식이 더 독해졌다”고 말했다. 정영식은 “2016년은 기억에 남을 한 해가 될 것 같다. 내년에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