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문화재단은 현재 홍천강의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아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축제 개막일을 내년 1월 6일로 연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당초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현재 남산교부터 1㎞에 달하는 축제장의 얼음 두께는 지점별로 5~10㎝에 불과하다. 얼음낚시와 썰매 타기, 얼음조각 전시 등의 대부분 프로그램이 얼음벌판 위에서 열리는 만큼 얼음두께가 최소 20㎝는 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홍천문화재단 측은 결빙 진행 속도가 늦어져 내년 1월 6일에도 얼음 두께가 20㎝를 넘지 않을 경우 또 한 차례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가 5회째인 홍천강 꽁꽁축제는 50만 명이 찾아 2015 문화관광축제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또 6년근 홍천인삼을 먹인 ‘인삼송어’를 잡을 수 있는 축제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 1월 1일에도 따뜻한 날씨 탓에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년 만에 열리는 축제를 위해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날씨 문제로 또다시 축제가 취소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