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또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대리·차명 처방으로 고발된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김영재 성형외과의원 원장 등도 출국금지시켰다. 특검팀은 오는 20일께 압수수색·소환 조사 등의 강제 수사에 나선다. 박 특검은 15일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 “완벽히 준비해 가급적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좋다. 최대로 해도 두 번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오는 것은 경호상의 문제가 많고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또는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 박 특검은 최씨 딸 정유라(20·독일 체류)씨도 반드시 불러 조사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출국금지
“정유라 반드시 불러 조사할 것
청문회 일부 증인, 뻔한 것 위증”
그는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중 일부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 휴대전화에는 최씨 단골 성형외과 병원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와 정 전 비서관이 나눈 대화 내용도 녹음돼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김 원장으로부터 언제,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정진우·김나한 기자 dino8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