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나 다를까 ‘공항장애’라는 표기가 나왔다. 바로 최순실씨에 의해서다. 그는 국회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항장애’라고 적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공항에 장애가 있어서 비행기를 탈 수 없나 보다” “공항에만 가면 발작을 일으키는 장애인가?” 등의 말로 비꼬았다.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는 불출석 사유서에 ‘하열’이라고 썼다. ‘심한 하열’ 증세로 청문회에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하열’은 ‘하혈(下血)’을 잘못 적은 것이다.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의 이화여대 리포트도 문제가 됐다. 틀린 표기와 비속어 등 엉망진창인 내용으로 B를 받았기 때문이다. 대표적 오자가 ‘않되는’이다. 일반인이 보면 ‘않되는’은 모양 자체가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그의 눈에는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안되는’이 바른 표기다.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세 사람의 웃기는 맞춤법도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