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의 연면적은 6만3861㎡(지하 5층~지상 9층)로 자동차 체험공간으로써 국내 최대 규모다. 바닥 면적을 다 합치면 축구장 9배로, 포르셰 박물관(연면적 5600㎡)과 비교해봐도 크다. 언뜻 보기에 하늘에 떠 있는 우주선 같은 모양새를 설명하기 위해 건축가는 건물 앞 자투리 공원으로 안내했다.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가보니
안팎 훤히 보이는 미래형 전시장
포르셰관 디자인한 DMAA 작품
자동차 제작과정 등 복합체험
내년 초 개관 앞두고 막바지 손질
스튜디오 안은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막바지 공사로 분주했다. 원래 지난 7월께 문 열 예정이었으나 늦춰졌다. 마틴 요스트는 “디자인이 한번 정해지면 끝까지 가는 오스트리아와 달리 한국은 공사 중에도 디자인이 계속 바뀌고 발전하는 게 인상적”이라며 “최고경영자와 두세 달에 한 번씩 만나 회의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에서는 철이 어떻게 자동차가 되고 폐차된 차에서 나온 철이 순환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되는 차는 신차 위주다. ‘포니’와 같은 현대차의 클래식카를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이 프로젝트 덕에 2011년부터 20번가량 한국을 방문했다는 건축가에게 서울은 ‘24시간 움직이는 도시’로 각인되어 있었다. 그는 “느린 유럽의 도시에 비해 서울은 정말 빠르다”며 “롯데월드타워가 굉장히 빨리 세워지는 게 가장 놀랍다”며 웃었다. 또 한국 전통의 DNA를 살리는 데 집중하라는 조언도 했다. ‘뉴욕 패션에서 볼 수 있듯 요즘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가 트렌드에요. 한국의 고유성을 살리는 게 곧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