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디에프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면세점의 후보 부지인 ‘센트럴시티’와 인접한 서초·강남 일대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예술·관광의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는 특허권을 획득할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로의 센트럴시티에 1만3350㎡(약 4100평) 규모로 명동 본점에 이어 제2의 신세계 시내면세점을 조성한다.
예술의 거리, 관광홍보관 조성…
면세점 허가 앞두고 통큰 계획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면세점이 문을 열면 2018년까지 8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5년간 7조5000억 원의 관광진흥 효과가 예상된다”며 “오랫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기억에 남는 ‘마인드 마크’ 면세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천억원 투자를 내세운 것은 신세계 만이 아니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 10월 워커힐 면세점 특허 신청을 하면서 6000억원을 투자해 고급 스파와 수영장 등을 갖춘 리조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은바 있다. 현대박화점은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후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5년간 순수하게 5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심사에는 시내 면세점 3곳(중소기업 1곳 별도)의 특허가 걸려 있다. 현재 입찰에 지원한 기업은 롯데·SK네트웍스·신세계·현대백화점·HDC신라 등 5곳이다. 관세청은 17일 업체들의 최종 프레젠테이션과 심사를 진행하고 같은 날 특허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