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은 데뷔 첫 해 32경기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롯데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먼저 한국말을 배우고 더그아웃에서도 동료들과 어울리는 등 한국 문화에도 완벽히 녹아들었다. 팬들은 그를 롯데의 전설 최동원에 빗대 ‘린동원(린드블럼+최동원)’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올해는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고민 끝에 린드블럼과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 린드블럼을 포함시켰다.
선천성 심장병 수술 위해 계약 포기
롯데, 트리플A 출신 투수 마켈 영입
한화는 로사리오와 17억에 재계약
롯데는 이날 린드블럼을 대신할 투수 파커 마켈(26)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포함 52만5000달러(약 7억원)다. 마켈은 키 1m93㎝, 몸무게 100kg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다.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팀인 더램 불스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윌린 로사리오(27)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연봉은 올해보다 20만 달러 오른 150만 달러(약 17억원)다. 150만 달러는 올해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받은 외국인 타자 최고 연봉과 같은 액수다. 외국인 투수 전원 교체를 결정한 한화는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로사리오와 재계약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321, 33홈런·120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메이저리그 복귀와 일본행을 두고 고민하던 로사리오를 설득하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에 직접 직원을 파견하는 열성을 보인 끝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산도 외국인 타자 에반스(30)와 68만 달러(8억원)에 재계약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