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위기의 아마 야구 구할까

중앙일보

입력 2016.12.01 01:05

수정 2016.12.0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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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김응용(75)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전 감독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협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127표(무효 1표) 가운데 85표를 획득, 41표에 그친 이계안(64) 2.1 연구소 이사장을 제치고 초대 회장에 당선됐다.

통합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출
전임자 비위로 재정 악화 등 수습

대한야구협회는 전임 회장들의 전횡 및 비위로 재정이 악화되고 내부 갈등이 심화돼 지난 3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전락했다. 6월 대한야구협회와 전국야구연합회·대한소프트볼협회 등 3개 단체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통합됐고, 야구인들은 김 전 감독에게 협회장 후보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프로야구 OB회인 사단법인 일구회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모두 김 후보를 지지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귀를 열고 잘 들어서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겠다”며 “통합단체 연간 운영비(약 15억원)와 시도 협회 연맹체 및 야구발전지원기금(5억원) 등 총 20억원을 정부·기업 협찬 및 야구계·한국야구위원회의 지원 등으로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마케팅 수익사업, 메인 스폰서십 체결 등의 방안을 내놨다.

1960년대 실업 한일은행에서 선수로 뛴 김 회장은 국가대표 4번 타자로도 활약했다. 83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팀 감독을 맡은 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감독을 거치며 역대 감독 최다승(1567승) 기록을 세웠다. 김 회장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삼성 야구단 대표이사를 맡아 경기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