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주가, 시장평균보다 3배 널뛰기

중앙일보

입력 2016.11.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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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개월간 60개 정치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32.3%로, 시장 평균(11.8%)의 3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4~11월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32.3%로, 일반 종목보다 주가의 상승·하락폭이 훨씬 컸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총선 이후 지금까지 7개월간 주요 정치인과 관련된 60개 정치테마주를 분석해 30일 내놓은 결과다. 정치테마주는 특정 대선 잠재 후보의 인맥·정책노선과 연관성이 있다는 루머로 인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이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이들 정치테마주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코스피·코스닥 추세와 크게 벗어나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월부터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정치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정치테마주 관련 루머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올해 12월~내년 3월을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으로 정했다. 포상금은 건당 최대 20억원이다. 최근 3년간 포상금 지급 규모는 건당 평균 1342만원이었으며, 올해에만 4건에 대해 919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올해 건당 최고 포상금은 5920만원이어었다.

개인투자자도 정치테마주와 관련한 뜬소문을 퍼뜨리면 처벌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관한 처벌을 강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부정한 목적이 없더라도 정치테마주와 연관된 단순 허위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하면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예컨대 카카오톡으로 특정 정치테마주에 관한 정체불명의 글을 받았는데 이를 단체대화방(단톡방)에 올리면 처벌 대상이 된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