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순찰차의 핵심기능은 차량 윗면에 장착되는 서치라이트(탐색등) 겸용 멀티캠이다. 적외선 카메라와 일체형으로 제작된 이 멀티캠은 주·야간 가릴 것 없이 주변 도로를 지나는 차량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해 수배차량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기능을 갖췄다. 수배차량을 발견하면 운전자에게 통보한다. 황영선 경찰청 특수장비계장은 “시속 100㎞로 고속 주행할 때도 수배차량을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태블릿 PC는 스마트순찰차 기능을 조작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112신고사건을 접수받는 시스템도 갖췄으며 착탈식이라 외부활동 시 태블릿 PC만 분리해 소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리프트 경광등’에는 문자를 표출할 수 있는 LED 전광판이 장착됐다. 경찰관이 ‘음주단속’등 10가지 문구를 선택하거나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스마트 순찰차의 대당 가격은 중형차(2000cc)기준 2950만원이다. 기존 순찰차(2550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비싸다. 경찰은 시범운행을 거친 뒤 내년부터 일선 경찰서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