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합체 가능한 모듈형 유모차
좁은 공간서도 쉽게 360도 회전
등받이 각도 조절, 안전벨트 장착
부가부 스트롤러
부가부 스트롤러는 1994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모듈형’ 유모차다. 일체형이 아니라 분리·합체할 수 있는 모듈처럼 만들었다. 아기 바구니(베시넷)와 시트 등을 붙였다 뗄 수 있어 교체가 쉽고 편리하다. 불필요한 기능을 모두 없애고 필수 요소를 강화해 일상에서 실용적으로 쓰이도록 설계했다. 디자인도 우수하다. 세계적인 권위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여러 차례 제품 디자인상도 받았다.
회사 측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안정성이다. ‘모든 사람이 이동의 제약 없이 어디든 갈 수 있게 한다’는 제품 미션에 맞게 총 9000㎞ 이상 거리를 주행 테스트했다. 서울과 부산을 11회 왕복하는 거리다. 아이가 클 때까지 수천㎞를 이동하진 않지만 여러 세대에 걸쳐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었다.
9000㎞ 이상 주행 테스트
모든 바퀴는 어떤 지형에서도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포장도로는 물론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다. 바퀴는 발포 고무 소재로 만들어 지면으로부터 충격을 줄였다. 편안하지만 바람이 빠지지 않는다. 일부 모델의 경우 유모차 한쪽에는 360도 회전하는 작은 회전 바퀴 두 개를, 반대편에는 대형 바퀴 두 개를 달았다. 도시에서 사용할 때는 작은 회전 바퀴가 정면을 보게 하면 빠르고 손쉽게 운전할 수 있다. 산악 지형 같은 비포장 도로에서는 대형 바퀴가 앞을 보도록 한다. 자갈이나 돌이 있어도 걸려 넘어지지 않고 안정감을 유지한다. 이렇게 도시와 야외에서 상황에 맞게 바꿔주려면 유모차 양옆에 달린 흰색 버튼을 누른 뒤 핸들의 방향을 바꾸면 된다.
유모차 내부엔 깔끔하고 품질 좋은 패브릭를 장착했다. 모델에 따라 계절이나 취향에 따라 시트와 해가림막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추운 겨울엔 신생아를 보호해 주는 방한용품인 풋머프(Foot Muff)도 추가 상품으로 인기를 끈다. 대나무 숯 성분이 포함된 풋머프는 표면의 물을 퉁겨내는 발수 기능이 있고, 내부는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통기성 좋은 안감을 사용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풋머프 커버를 일부 열어놓거나 커버를 완전히 떼어내고 사용할 수 있다. 컵 홀더, 스마트폰 홀더 등의 액세서리도 판다.
쌍둥이용 등 네 가지 모델
다양한 야외활동에서도 적합하다. 거친 자갈길이나 모래, 눈길을 운전해도 크게 덜컹대거나 불안함이 없다. 2014년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가 실시한 유모차 품질 테스트에선 국내 판매 제품 중 가장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하며 기능 면에서도 우수함을 증명했다. 무게는 9.6㎏이며 스트롤러를 접었을 때 폭이 59㎝ 정도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