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의 집단서식지가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최초로 발견돼 구상나무 북방한계선이 새로 그려지게 됐다.
북방한계선 속리산에서 72㎞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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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서식 범위 줄어 '멸종위기'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구상나무는 지형이 험하고 탐방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자란 것들이어서 그동안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분비나무와 외관상으로 매우 비슷해 구상나무로 확인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대표적인 아(亞)고산대 상록침엽수인 구상나무는 현재 한라산·지리산·덕유산·속리산 등의 국립공원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구상나무는 지구온난화로 서식 범위가 점차 줄고 있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목록(Red List)'에서 '위기종(Endangered)'으로 분류됐다.
공원공단은 자생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정밀 조사를 실시해 세부적인 서식 정보를 파악하고, 국립공원 내 분포하는 구상나무의 유전적 특징과 주변 토양 환경 요인 등을 분석해 구상나무 복원과 보전을 위한 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