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매체 ‘기즈모도’는1934년 1월 4일자 그린 베이 프레스-가제트(Green Bay Press-Gazette)에 실린 기사를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위스콘신주에서 발행됐다.
기사에서 “히틀러는 쿠데타 실패로 5년형을 선고받았지만, 형기를 채우지 않고 풀려났다”며 “사람들은 히틀러를 비웃었고, 그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히틀러는 독일 국민에게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he would make Germany “great” again)’고 말했다”고 했다.
이 기사에서 히틀러의 연설이 인용됐는데, 그 내용은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는 재정의돼야만 했으며,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게 하는(make Germany great again) 새로운 힘을 지니기 위해선 하나의 강력하고 새로운 사상으로 합쳐져야 했다”는 것이었다.
히틀러와 트럼프의 비슷한 구호는 우연의 일치일까?
미국의 연애 전문 매체인 ‘배니티 페어’의 지난해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전처인 이바나 트럼프는 자신의 변호사인 마이클 케네디에게 “트럼프는 히틀러의 연설문 모음집인 『나의 신질서(My New Order)』를 침대 옆 캐비닛에 보관한 뒤 때때로 읽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에 대해 “내가 그 책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읽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4년 전인 2012년 트럼프가 저작권 등록을 했다.
미국 네티즌은 ‘평행이론(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이론)이 생각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