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타임스 편집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당선인은 ‘테러 용의자에 대한 물고문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매티스의 발언을 인용해 이런 보도를 뒷받침했다. 그는 “(지난 19일 면접 당시) 매티스는 강압적인 심문 기술이 유용하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차라리 담배 한 갑과 한두 잔의 맥주로 신뢰를 쌓는 걸 선호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국방장관으로 검토되는 ‘매드독’(‘미친 개’란 뜻으로 강경파 매티스의 별명) 매티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진정한 장군 중의 장군”이라고 평가한 뒤 이틀 만에 다시 공개 언급한 것이다. 대선 유세 과정에서 “고문이 유용하다”고 주장해 온 그가 매티스와의 인터뷰 이후 생각을 바꾼 점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국방장관 적임자로 마음이 기울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롬니 국무, 줄리아니 DNI국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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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를 이끌 국무장관 자리엔 롬니 전 주지사가 한층 유력해졌다.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내정자는 이날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차기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며 롬니 전 주지사가 국무장관 경쟁에서 앞서고 있음을 암시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서 “벤 카슨(외과의사 출신의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교육장관으로 물망에 올랐던 한국계 미셸 리 전 워싱턴DC 교육감은 직책을 맡지 않기로 했다.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추수감사절(24일) 연휴 이후 국방장관 인사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