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오는 28일 잔금 납부를 마무리하고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컨테이너 노선을 품에 안게 되면, 국내 2위의 국제 종합해운선사로 위상이 올라간다. 대한해운은 철광석과 석탄·액화천연가스(LNG)와 같은 천연자원을 주로 실어나르는 벌크선사로, 포스코와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과 전용선 장기계약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해운업 불황으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과 같은 종합 해운사들이 경영난에 빠졌어도, 대한해운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지난해에도 매출 5300억원에 영업이익 86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해운이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을 인수해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연매출 2조원대의 종합선사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해운업계에서는 대한해운의 한진해운 노선인수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다.
매출 754억원서 2조원대 급신장
활발한 M&A로 중견그룹 도약
한진해운 미·아주 노선 인수도 추진
우 회장은 2004년 건설사인 진덕산업을 인수하면서 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5년에는 건전지 제조회사 벡셀을, 2006년에는 건설자재회사인 경남모직을 인수했다. 2007년에는 남선알미늄을 인수하면서 그룹 이름을 현재의 ‘삼라마이다스’라고 지었다. 손을 대는 기업마다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이후에도 2008년 티케이케미칼, 2010년에는 우방건설을 사들였으며, 올해도 지난 9월 법정관리에 빠진 벌크선사 삼선로직스를 인수했다. 그룹 계열사는 상장법인 3개를 포함 총 35개에 달한다. 우 회장은 현재 중견기업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