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공단)은 16일 "지난달 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기후변화 국민 모니터링단'의 한 회원이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 큰귀박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모니터링단 회원이 발견해 촬영
국립공원 내 서식 확인은 이번이 처음
큰귀박쥐는 국내 박쥐류 중 대형에 속한다. 절벽이나 바위 틈에 서식한다. 국내 서식 개체 수나 행동생태적 습성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로써 북한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기존 집박쥐 1종을 포함해 2종으로 늘었다. 국내에 서식 중인 박쥐는 모두 23종으로 이중 국립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 큰귀박쥐를 포함해 19종이다.이번에 큰귀박쥐를 촬영한 것은 '기후변화 국민모니터링단' 회원인 김관식씨다. 국민모니터링단은 공단이 지난해부터 기후변화 연구를 위해 운영하는 시민 모임이다. 현재 회원은 335명으로 국립공원 탐방 중에 발견한 식물·동물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방법으로 활동한다.
공단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희귀종인 큰귀박쥐를 국민모니터링단 회원이 발견한 사례는 학술적 가치와 함께 시민 참여형 연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