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조카가 국무총리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의 조카 이씨(32)가 지난 2013년 5월부터 국무총리 공보실에 근무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이씨 어머니의 동생이다.
이씨는 정홍원 전 국무총리 시절에 6급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현재도 6급 별정직 공무원 신분으로 취재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별정직공무원은 비서관 또는 비서 등 보좌업무 등을 수행하거나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다. 이모 주무관은 사규정에 따라 별도의 공고를 거치지 않고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실은 이 씨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직급으로 홍보직원 최 모 씨를 뽑을 때도 공개채용을 했다. 평소 식당 조리 실무자, 운전사 같은 하위직을 뽑을 때도 일일이 공고를 내고 결과를 발표해온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별정직도 채용공고를 내는 게 원칙이지만, 직군에 따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 씨는 이런 논란에 대해 “채용 과정에 특혜가 없었고 정당한 면접과 인사명령을 거쳐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