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독립 영웅 야세르 아라파트(1929~2004년)의 마지막 여장은 단출했다. 아라파트는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 무장 투쟁을 지휘하면서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립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이스라엘과 서방에는 테러리스트, 팔레스타인인에겐 독립 투사로 불렸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건물 내 개장
94년 라빈 등과 노벨평화상 수상도
아라파트는 2001년 12월부터 2004년 사망 직전까지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채 이곳에서 가택 연금을 당했다.
아라파트는 69년부터 30여 년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을 지내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93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인 ‘오슬로 협정’을 맺어 PA 수립을 보장받고 초대 수반으로 선출됐다. 아라파트는 오슬로 협정을 성공적으로 맺은 공로로 94년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당시 외무부 장관, 이츠하크 라빈 총리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