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연어를 국내에서 본격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강원도 고성의 외해(트인바다) 가두리에서 양식한 국산 연어 500t(5㎏ 연어 10만 마리)을 출하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연어는 8일부터 롯데마트 등에서 유통된다.
고성에서 가두리 양식, 500t 출하
기름기 적고 수입산보다 10% 저렴
수입산 연어 가격은 1㎏당 1만3000원 수준이다. 국산 양식연어는 이보다 10% 싼 가격에 공급될 전망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수입 연어는 비행기로 운송돼 국내산이 물류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맛은 노르웨이산 보다 기름기가 덜하고 담백하다.
연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수산물이다. 연간 생산량이 2013년 기준 424만t이다.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는 연어가 석유, 천연가스에 이은 세 번째 수출 품목이다. 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한국도 연어 생산을 확대하면 국내 소비에서 수입산을 대체하는 효과뿐 아니라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량 생산까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1% 미만의 폐사율을 기록하는 노르웨이 연어 양식에 비해 국내 연어 양식 폐사율은 10%나 된다.
완전 양식기술 확보도 관건이다. 현재 국내 연어 양식은 부분 양식으로, 인공수정으로 만든 연어가 어미가 돼 다시 새끼를 낳는 완전양식 기술은 갖지 못했다.
김성욱 동해STF 이사는 “한국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완전 양식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