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ㆍ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의 선거 유세 때 일이었다. 트럼프는 연설을 하다 갑자기 오른손을 들어 눈가에 댄 뒤 군중을 주시했다.
트럼프 지지자는 관중석 제일 앞줄의 한 남성을 일제히 지목했다. 누군가 "총"이라고 외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한 백인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의 신원은 오스틴 크리츠로 밝혀졌다. 그는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고, 간단한 조사 후 경찰에서 풀려났다.
크리츠는 당시 현장에서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원(Republicans against Trump)’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주변의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맞거나 목이 졸리는 등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스스로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크리츠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야유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지 팻말만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