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과 양구군이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건강생활 인프라 개선사업’이 농촌 주민 건강관리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양 지역의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19곳에서 실시하고 있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강원 양구군 주민들이 보건소에 설치된 건강 원격 관리 스마트 운동기구로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양구군]
인제·양구군 ‘건강생활 개선 사업’
의료사각지대 주민 건강 원격 관리
만성질환자 등 지역민 260명 참여
앱에 혈당 입력하면 의료진이 처방
운동량에 따라 맞춤 식단·운동지도
또 전씨는 매일 보건소에서 들러 운동기구로 근력 강화 운동도 한다. 전씨가 앱으로 전송하는 운동량을 보고 운동처방사가 조언한다. 그 결과 34.1%였던 체지방은 3개월 만에 32.9%로, 몸무게는 4㎏ 줄었다. 여기에 기초대사량도 1287㎉에서 1306㎉로 올라갔고, 근육량은 22.9㎏에서 23.6㎏으로 늘었다.
전씨는 “영양사와 운동처방사가 어떤 음식을 추가로 섭취하고 어떤 운동을 더 해야 하는 지 정확하게 알려준다”며 “그랬더니 복부비만은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보건소의 백선희(43·여) 코디네이터는 “농촌 주민들 상당수가 병원이 멀다는 이유 등으로 만성질환 관리에 소홀하다”며 “이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해 건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신속히 조치할 수 있어 의료사각지대인 농촌지역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