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알려주는 ‘금융꿀팁’
유병자보험은 기본적으로 일반 보장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종류는 크게 3가지다.
보험료가 가장 낮은 건 고혈압·당뇨 특화보험이다. 만성질환자 중 고혈압과 당뇨 환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이들만을 대상으로 가입을 받는 보험이다. 보험료는 일반 보장보험보다 10% 정도를 더 받는다.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등 특정 질병으로 진단받거나 이로 인해 피보험자가 사망한 경우 지정된 수익자에게 보험금을 준다. 고혈압·당뇨 특화 보험 가입자는 계약변경제도를 활용하면 좋다. 계약 기간 중 건강이 호전돼 고혈압이나 당뇨 증상이 없어질 경우 보험료가 저렴한 일반 보장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제도다.
병력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무심사보험도 있다. 심사 없이 가입할 있는 사망보장보험으로, 계약 때 질병·치료 내역을 보험사에 알릴 필요가 없다. 대신 보험료는 일반 보험이나 고혈압·당뇨 특화 보험의 5배 정도에 이른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수익자에게 1000만~3000만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간편심사보험은 최근 2년간(암은 5년) 입원·수술 경력이 없으면 질병 종류에 관계없이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주로 입원비·수술비를 보장하는데 입원비 하루 3만원, 수술 1회 30만원 같은 식으로 지급한다. 보험료는 일반 건강보험의 2배 수준이다. 대부분의 유병자보험은 5~10년마다 보험을 갱신해야 하고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구성ㆍ제작 조민아 인턴기자 cho.mi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