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선거 방식을 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전체 득표율보다 선거인단을 과반수(270명) 이상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지율선 트럼프 1%P차 역전
선거인단은 클린턴 압승 예상
검색어 추이 분석은 트럼프 승
반면 시장의 예측은 트럼프 편이었다. 블룸버그는 월가의 투자분석기관 자료를 인용해 “미 뉴욕증시의 S&P 500지수가 최근 하락하고 있어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1984년 이래 대선 직전 3개월간 S&P 500지수가 상승하면 집권 여당(현 민주당)의 후보가 승리했고 지수가 하락할 경우 야당 후보가 승리했다. 1일 기준 S&P지수는 지난 8월 9일보다 3.6% 하락했다. 조사를 진행한 대니얼 클립튼은 “사람들이 말로는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고 하지만 투자 성향을 보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같은 충격(트럼프 당선)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벤처기업 제닉AI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그IA도 페이스북 등 온라인 검색어 추이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를 승자로 꼽았다.
주요 경합주에서 흑인의 사전 투표율이 저조한 것도 클린턴 캠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흑인 사전 투표율이 4년 전보다 16% 떨어진 반면 백인의 사전 투표율은 15% 상승했다. 플로리다주의 흑인 사전 투표율도 2012년 24.6%에서 15.03%로 크게 줄었다. 흑인 투표율은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가르는 변수였다.
한편 배우 수전 서랜든은 제3후보인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1일 선언했다. 서랜든은 “트럼프가 두렵다고 부패한 클린턴을 뽑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기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했다. 반면 백인우월단체 쿠클럭스클랜(KKK)는 트럼프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