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풍자 성대 '시일야방성대곡' 화제

중앙일보

입력 2016.11.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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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에 게시된 `시일야방성대곡` 대자보



대학가를 휩쓸고 있는 ‘최순실 사태’ 풍자에 성균관대 학생들도 가세했다.

성균관대 학생들은 1일 인문과학캠퍼스 호암관 외벽에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1905년 11월 20일자 황성신문에 실린 장지연의 항일 논설을 패러디한 글이다.

대자보는 “천하 일 가운데 예측기 어려운 일도 많도다. 오천만 꿈 밖에 어찌하여 비선 실세 개입이 사실로 나타났는가? 이 진실은 비단 우리 한국 뿐 만 아니라 온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조짐인즉, 그렇다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본 뜻이 어디에 있었던가?”라며 ‘최순실 사태’를 비판했다.


또 “국민들의 삶을 돌보지 않고 권력에 의해 그것을 뒤흔드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아예 민주주의 형식 일반을 거부하는 이 권력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한단 말이냐? 대한민국의 역사를 뒤엎고 국민들을 기만하며 목을 조르는 박근혜 정부는 필시 하야하여야 마땅할 것이다”라면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