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첼시에 0-4로 완패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첼시를 맡았던 모리뉴 감독은 10개월 만에 찾은 친정팀의 홈 경기장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맨유, 첼시 원정경기서 0-4 참패
홈팬 자극 세리머니한 상대 감독에
“승자가 하면 안될 행동” 귓속말 항의
모리뉴 감독은 첼시를 이끌고 전성기를 구가한 주인공이다. 2004년 FC포르투(포르투갈)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같은해 8월 첼시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스스로 “난 유럽의 챔피언이고, 스페셜 원”이라고 외쳤다. 그는 부임 첫 시즌인 2004-05 시즌 첼시를 50년 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을 이끈 것을 비롯해 2004~07년, 2013~15년 첼시의 감독을 맡아 여덟 차례(컵대회 포함)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승승장구했던 모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첼시에서 사실상 해임됐다. 팀 닥터와 충돌했고, 선수들의 태업 논란도 있었다. 모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첼시에는 좋은 추억이 많다. 우리 팀(맨유)이 골을 넣어도 ‘미친 아이’처럼 좋아하는 세리머니를 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한편 맨유의 주장 웨인 루니(31)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등이 맨유로 이적해오면서 루니는 설 자리를 잃었다. 영국 언론은 “상하이 상강이 루니에게 주급 50만 파운드(약 7억원)를 주고 영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