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면적 2334㎡에 지상 5층의 이 시설은 148명이 입주할 수 있으며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일본 내 시설이지만 아침과 저녁 식사에 김치와 우메보시(매실장아찌)가 함께 나온다.
1층은 200명이 한꺼번에 자리를 같이할 수 있는 지역 교류 공간으로 꾸며졌다. 마음의 가족이 세운 고향의 집은 사카이(堺)ㆍ오사카(大阪)ㆍ고베(神戶)ㆍ교토(京都)시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일본의 복지 시스템에 민족의 시점을 합친 다문화 공생의 복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재일동포 입주자들에겐 단순한 안식처를 넘어 조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곳이기도 하다.
윤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30여년간 노인 홈 만들기에 매진해오면서 마침내 도쿄를 향한 꿈의 일부가 이뤄졌지만 재일동포에게 충분한 시설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고향의 집 도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개의 고향의 집을 더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국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이수성 전 총리, 유재건 한국 유스호스텔연맹 총재 등이, 일본에서 하라다 겐지(原田憲治) 총무성 부장관,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관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희호 여사는 축사에서 “‘고향의 집 도쿄‘가 두 나라 어르신들이 우호와 친선을 통해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