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손발 결박 흔적도"

중앙일보

입력 2016.10.13 07:17

수정 2016.10.13 12:41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격을 받아 피살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필리핀 바콜로 시에서 한국인 2명과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 영사와 현지 경찰이 피해자 1명의 신원과 숨진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이들은 40대 이상의 남성 2명, 여성 1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명은 손발이 결박된 채로 발견됐으며 다른 1명은 손에 테이프로 묶인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건 올해만 4번째다.
 
관련 기사
지난 5월 20일에는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선교사 신모(57)씨가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맡아 숨졌다.


같은 달 17일에는 마닐라 외곽 라구나 주 칼람바시에서 장모(32)씨가 집 근처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에 타려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또 지난 2월 22일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의 한 주택가에서는 은퇴 이민을 온 박모(68)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관련 기사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등 매년 10여 명의 한국인이 피살되고 있다.

2013년 기준 필리핀의 한국인 대상 살인범죄 발생률(1년간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 수, 당시 체류 한국인 8만8000명)은 14.72건으로 필리핀 내국인 살인범죄 발생률(8.8건)보다 높았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