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물량 중에선 눈여겨볼 만한 단지가 적지 않다.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고덕 그라시움’이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대우건설이 현대건설·SK건설과 함께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10월 초 일반분양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35층 53개 동에 전용 59~127㎡ 4932가구가 들어서는 매머드급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만 2010가구에 달한다. 이 중 93%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고덕 그라시움 4932가구 선보여… 보안 뛰어나고 친환경 단지로 특화
고덕 그라시움은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9호선 연장 계획)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단지다. 상일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올림픽대로 접근이 쉽다.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강동아트센터·고덕도서관 같은 문화시설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년에 완공되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는 호텔과 이케아 3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덕초와 고덕초, 고덕중, 한영외고, 배재고 등 각급 학교도 가깝다. 업체는 단지를 판상형 위주로 배치하고 바람길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한다.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설계하고 지하에 가구별로 창고를 제공한다. 각 층에는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단지 안에는 25m 길이의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어린이집, 도서관, 시니어클럽, 북카페, 게스트룸 등도 설치된다.
친환경 단지로 특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아파트는 강동구에서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에 부여하는 ‘이로움’ 인증 마크를 얻었다. ‘이로움’은 단지 외부환경 조성기술, 저에너지 건물기술, 고효율 설비기술 등 분야에서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단지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가구 벽체·천장·바닥 등의 마감재에 유해물질 저함유 자재를 쓴 게 대표 사례다. 열회수형 환기장치·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적용해 입주민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시스템 덕에 단지 내 생활도 안전할 것 같다. 단지 곳곳에 200만 화소의 CCTV와 무인택배 시스템이 설치된다. 지하 주차장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콜 시스템도 적용된다. 또 가구 안 월패드에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차량 위치 인식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인 만큼 이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