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이날 “철도 파업 8일째를 맞아 수도권 전철 근무인력의 피로 등을 고려해 운행률을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1·3·4호선, 경춘선 등 10개 노선
인력 모자라 업무 피로도 고려
수도권 전철의 기관사 총 1259명 가운데 100여 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대체인력 등을 확보했지만 현재 76명이 부족한 상태다.
시민들은 수도권 전철 운행률이 떨어지자 걱정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으로 서울에서 인천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황상원(32)씨는 “전철 운행은 차질 없도록 하겠다더니 파업 10일도 안 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러다 출퇴근 대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오산에 사는 회사원 이모(41)씨는 “철도파업 이후 일반 철도와 수도권 전철 운행 횟수가 줄면서 광역버스에 승객이 몰리고 있다”며 “광역버스 좌석이 부족해 서울까지 서서 가곤 한다”고 했다.
이날 전체 열차 운행률은 84%대, 화물열차 운행률은 40%대를 유지해 물류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화물열차는 평시의 241대에서 101대로 줄며 운행률이 평시 대비 41.9%를 보였다. 코레일은 화물열차 운행에 대체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운행률 40% 이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KTX와 경원선 통근열차(동두천~백마고지)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고 있다. KTX 기관사는 평시와 같은 405명을 유지하고 있다. 100여 명의 기관사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대체인력 투입으로 KTX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수원=김민욱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