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의 성폭력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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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29건에서 이듬해 37건, 2014년엔 57건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41건으로 다소 감소했다. 2013년에는 한 초등학교 야구 감독이 학부모에게 성상납을 요구하는가 하면, 클라이밍스쿨 교장이 수강생의 이마와 볼에 입을 맞추는 사건도 있었다.
폭력신고도 해마다 늘어 2012년 122건에서 이듬해 135건, 2014년 151건, 2015년 180건이 스포츠인권센터에 접수됐다. 올해 9월까지도 128건의 폭력 신고와 상담이 접수됐다. 곽상도 의원은 "스포츠계 내부의 폐쇄적이고 서열화된 구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선수 생활의 생명과 직결된 모든 권한이 감독에게 있다 보니 지도자의 명령과 지시를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지나치게 엄격한 위계질서를 깨뜨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체육계 내부의 인식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