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9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내수기업의 신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6 하반기 수출 첫걸음 종합대전’을 개최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내수기업 상품 쇼케이스장을 둘러보고 있다.
IT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우린은 이날 중국의 온라인쇼핑몰 저팔계망(猪八戒?·주빠지에왕)과 휴대전화용 무선키보드 203만 달러어치를 수출키로 계약했다. 우린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무선키보드 ‘위키포켓’은 두께 3㎜, 무게 95g로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볍다는 평가다.
산업부·KOTRA ‘2016 하반기 수출첫걸음 종합대전’ 개최
600개 내수기업 참가… 대기업 중심, 높은 신흥국 비중 벗어나 ‘수출 체질강화’ 모색
‘2016 하반기 수출첫걸음 종합대전’에는 국내 중소 내수기업 600여개사와 50개국 213개 바이어가 참가해 모두 15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이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식물조직배양 전문기업인 마고플랜츠도 이날 첫수출에 성공했다.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러시아 사업자와 씨감자 기술 수출 및 씨감자 생산 합작사 ‘마고플랜츠-보스톡’을 설립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민준기 마고플랜츠 대표는 “러시아 측은 재배와 판매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마고플랜츠는 씨감자 대량 생산 기술을 투자하게 된다”며 “러시아 현지 합작법인인 마고플랜츠-보스톡으로부터 기술 이전료 200만 달러와 합작사의 지분 30%를 취득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감자 생산량 3위인 러시아 진출에 이어 1·2위 시장인 중국과 인도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OTRA 측은 “올해부터 상·하반기 두 차례 개최하면서 초청 바이어수가 140개에서 400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며 “5월 상반기 행사 때 처음 만난 바이어와 4개월 만에 수출 결실을 맺는 등 내수기업의 수출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OTRA·중소기업진흥공단·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은 올해 내수기업 5000개사의 신규 수출기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7월까지 3702개사가 첫수출에 성공했다.
‘2016 하반기 수출첫걸음 종합대전’에는 국내 중소 내수기업 600여개사와 50개국 213개 바이어가 참가해 모두 15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이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독일의 70%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수출 전문위원 1인당 지원 기업 수를 올해 25개에서 내년 20개로 줄여 내실 있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