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롤스로이스는 3785대. 이중 한국에서 팔린 건 63대로 전체의 1.7%에 불과하다. 중국은 롤스로이스의 아시아 최대시장이며 일본 판매량도 우리나라를 앞선다. 이에 대해 뮐러-위트비스 CEO는 “지난해 한국시장의 판매 성장률(73%)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며 “까다롭고 정확한 취향을 가진 고객이 있고,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은 판매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위트비스 롤스로이스 모터카 CEO
“한국 판매 성장률 가장 높아
세계 두 번째로 맞춤매장 열어”
모회사인 BMW그룹이 한국에 드라이빙센터를 연 것도 이유가 됐다. 뮐러-위트비스 CEO는 “한국 고객뿐 아니라 아시아 명품시장의 중심인 한국을 찾는 아시아 고객들이 인천공항에서 바로 이곳에 들러 상담을 하고 시승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을 아시아 허브(hub)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는 롤스로이스 고객 만을 위한 2.6㎞ 길이의 전용 서킷(주행도로)이 갖춰졌다. 본사 소속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시승을 돕는다. 뮐러-위트비스 CEO는 BMW그룹에서 37년간 근무한 마케팅·브랜드 전문가다. 2000~2003년 미니 브랜드 총괄을 맡아 성공적인 부활을 주도했고 2010년부터 롤스로이스의 수장을 맡아 글로벌 판매량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브랜드 부활 전문가인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자 “미니는 부활시킨 게 맞지만 롤스로이스는 이미 훌륭한 전통과 노하우가 있던 회사였다”며 “고객이 원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공동 창업자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의 정신을 BMW그룹이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