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이라크 침공에 반대”→거짓…클린턴 “트럼프, 푸틴에 해킹 부탁”→왜곡

중앙일보

입력 2016.09.28 02:43

수정 2016.09.2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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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CNN·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 은 26일(현지시간) TV토론이 끝나자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팩트 체킹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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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트럼프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승인할 것”이라며 “당신 이 TPP를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무역협정 표준)라고 부르지 않았느냐”고 공격했다. 클린턴은 “골드 스탠더드라 말한 적이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거짓이다. 그는 2012년 국무장관 재임 시절 “TPP가 골드 스탠더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TPP를 지지했던 클린턴은 국내 여론을 의식해 대선후보가 된 뒤 반대로 돌아섰다.

미 언론들, 90분 토론 팩트체킹

◆IS·이라크 문제=경제 침체 논쟁은 미 부채 문제로 옮겨 갔고 트럼프는 “클린턴이 국내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외부의 적과 싸우고 있다. 극단주의 이슬람단체(IS) 격퇴에 한평생을 바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의 발언은 과장됐다. IS는 2006년에야 알카에다로부터 분리돼 등장했다. 클린턴이 “트럼프가 2002년 이라크 침공에 찬성했다”고 맞불을 놓자 트럼프는 “난 반대했다”고 수차례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라크 침공 1년 뒤에도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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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킹=클린턴은 “ 미국 전국위원회(DNC) 해킹 배후에 러시아가 있으며 트럼프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WSJ는 “클린턴이 트럼프의 해킹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고 전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