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마롤은 훗카이도산 우유로 만든 생크림을 듬뿍 넣어 만든 롤케익이다. 2003년 일본 오사카 도지마 지역에서 첫선을 보여 붙은 이름이다. 직원 2명을 둔 작은 빵집에 불과했던 몽슈슈는 일본 전역에 29개 점포를 열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젠 한국·중국·홍콩 등에 13개 매장을 만들고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600억원 가량이다.
해운대 센텀시티점 낸 김미화 대표
“홋카이도 생크림으로 만든 제품
다양한 디저트 문화 선보일 것”
신제품 개발도 김 대표가 직접 한다. 유럽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동양인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은 생크림 케이크’를 개발한 것처럼 지금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새로운 디저트를 구상한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초코 케이크와 프랑스 간식인 크레페에 커스터드 크림과 생크림을 담아 보자기처럼 오므린 ‘해피파우치’가 대표적이다.
부산 진출은 김미화 대표에게 유난히 뜻깊다. 재일교포 3세인 김 대표의 친지들이 부산에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부산에 대한 애정을 담아 도지마롤을 동백꽃으로 장식한 일명 ‘동백롤’을 부산 한정판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는 “어려서 할머니가 해주신 화전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한국의 다양한 식자재를 활용한 고급 디저트를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디저트·제과업계는 몇 개의 대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해 다양하고 특색이는 가게가 부족하단 인상 받았다”면서도 “한국 소비자들은 입맛이 까다롭고 늘 새로운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몽슈슈의 발전 가능성 역시 크다”고 말했다. 그는 “첫 3년이 한국에 도지마롤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의 3년은 다양한 디저트를 먹고 즐기는 문화를 전파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