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어깨병변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21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오십견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35%(74만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오십견 환자 중에는 40대 이상이 전체 진료 환자의 90% 를 차지하는 만큼 중년 이후 어깨통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도구 이용해 스트레칭 자주하고 심하면 병원 찾아야
오십견은 한쪽 어깨에 통증이 잦아 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팔 움직임의 제한이 많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고,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많다. 통증을 방치하고 충분한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운동제한으로 남을 수 있어 빠른 대처와 조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긴다고 해 ‘유착성 관절낭염’이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 느낌을 받기도 해‘동결건’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옆에서 팔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진행한다. 오십견 증상이 심하고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질환을 동반했을 경우는 적극적인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년층이 어깨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평소에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수건이나 막대기, 우산 등을 활용해 간편하게 어깨스트레칭이 가능하다.
중년 여성의 경우 어깨통증이 있다면 우선 오십견을 의심하지만 회전근개질환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자가진단을 하지 말고 정확하게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오십견 및 어깨 관련 질환은 통증이 비교적 적은 초기에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인 만큼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김형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Tip . 오십견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5가지
□ 잠을 잘 때 낮은 베개를 사용한다
□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은 어깨 관절을 압박하는 행동이므로 바르게 누워 잔다.
□ 운전을 할 때 어깨와 팔에 긴장을 푼다.
□ 어깨를 많이 사용한 경우 따뜻한 물이나 수건을 이용해 찜질을 한다.
□ 수영, 배드민턴 등 어깨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전 반드시 스트레칭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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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원장 기자 webmas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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