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마샤오훙이 북한에서 북·중 무역을 지휘하던 장성택의 중국 측 파트너가 돼 석탄 무역 등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고 큰 돈을 벌었다”고 북·중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장성택이 2013년 조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의해 처형된 후 많은 중국 기업이 거래선을 잃었지만 북한은 마 대표와의 관계 유지에 집착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책연구기관이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5년간 랴오닝훙샹 그룹의 대북 무역총액은 5억3000만 달러(약 5850억원)에 이른다. 단둥(丹東)에서 최대 규모다. 마 대표가 무역을 중단하면 북한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요미우리 “석탄 거래로 큰돈 벌어”
‘북과 세계 잇는 황금 가교’ 모토
5년간 대북 무역총액 5850억원
쇼핑몰 직원 출신인 마 대표가 ‘북한과 세계를 잇는 황금의 가교가 된다’는 모토를 내걸고 2000년 창업한 회사는 자본금 1억 위안(약 165억원), 직원 680명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 무역업자는 “(마샤오홍의)친족이 지방 정부의 대외무역 담당 간부여서 인허가와 관련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급성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북·중 소식통은 “지난달 미국이 관련 증거를 들이댔을 때 체면을 잃은 중국 최고 지도부가 격노하면서 곧바로 마 대표의 구속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마 대표는 간첩 혐의까지 받고 있다. 요미우리는 “중국 당국의 수사가 자국의 감시 소홀을 국제사회에 드러낼 수 있는 만큼 어디까지 파고들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